곳곳서 열리는 벚꽃축제 28일부터 정읍 천변 일대서 축제 먹거리-체험-장터로 재미 더하고, 댄스대회 등 다양한 공연도 마련 고창-무주-순창서도 관광객 맞이… 임실에선 30, 31일 옥정호서 축제
지난해 전북 고창군 석정지구 일대에서 열린 ‘고창 벚꽃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야간 경관조명이 더해진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고창군 제공
5장의 연한 홍색 또는 백색의 오목한 꽃잎으로 구성된 벚꽃. 꽃이 피었을 때는 마치 팝콘처럼, 꽃이 질 때는 한겨울 내리는 함박눈을 연상케 해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리는 벚꽃이 이번 주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북 곳곳에서 관련 축제가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주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도내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준비한 벚꽃축제가 이어진다. 정읍시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닷새간 햇빛을 머금은 강물의 윤슬과 바람에 휘날리는 벚꽃을 만날 수 있는 정읍 천변 일대에서 ‘정읍 벚꽃축제’를 연다.
정읍천 벚꽃로는 정읍 나들목 사거리부터 상동교까지 4km 구간으로, 정읍의 대표적인 벚꽃 나들이 명소다. 해마다 봄이면 2000여 그루의 벚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 방문객인 25만여 명이 찾았다.
축제장을 7개 구역으로 나눠 재미를 더했다. 먹거리장터, 체험 공간, 농·특산물 장터 등 40개 부스가 운영되고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재즈공연, 버블쇼, 벚꽃 거리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장 곳곳에 이색적인 포토존과 조형물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인생 사진’을 찍을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유산도시 고창군에서는 석정지구 일대에서 29일부터 사흘간 ‘제2회 고창 벚꽃축제’가 열린다. 고창군은 지난해 방문의 해를 맞아 일회성으로 축제를 열었는데,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올해도 축제를 연다. 벚꽃 개화 시기를 고려해 지난해보다 축제 시기를 이틀 앞당겼다. 주야간 벚꽃길 걷기와 유명 가수 공연, 솜사탕과 버블쇼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관광객의 축제장 접근 편의를 돕기 위해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임실군에서는 30일과 31일 치즈테마파크와 함께 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를 잡은 옥정호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옥정호 벚꽃축제’를 열어 상춘객을 맞는다.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판매 부스 및 포토존, 지역특산품과 연계한 먹거리 및 농특산물 판매 부스 등이 마련된다.
옥정호 담수어 그리기, 붕어와 벚꽃 모양 달고나 체험 등 옥정호에 특화된 맞춤형 체험 부스도 운영해 어린아이들도 옥정호와 붕어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옥정호 벚꽃축제에 가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맑고 깨끗한 호수와 자욱한 물안개가 어우러지는 옥정호 드라이브 길의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