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 꽃-나무 심고 전시실 등 조성 ‘나들이 명소’ 석촌호수-중랑천 경관조명 설치해 야경도 볼거리 마라톤대회-공연 등 행사 풍성
봄꽃 개화철이 시작되며 서울 자치구마다 봄꽃 명소를 조성하기 위해 앞다퉈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만개한 벚꽃 모습. 중랑구 제공
본격적인 봄꽃 개화철을 앞두고 서울 시내 봄나들이 명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자치구마다 시민들이 완연한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공원을 가꾸고 관련 축제를 개최하며 ‘봄꽃 명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독립유공자 묘역을 ‘문화역사 명소’로
중랑구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을 꽃 나들이 명소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꽃과 나무를 심어 가꾸고 있다. 이곳은 망우리공동묘지로 불리는 곳이었다. 유관순 열사, 한용운 선생 등 일제강점기에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9인의 독립유공자 묘역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 외곽에 있는 탓에 접근성도 떨어져 시민들이 쉽게 찾기 어려웠다.
인근 지하철역과 공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해 접근성도 높였다. 중랑구는 지난해부터 망우역사문화공원∼중랑캠핑숲∼양원역을 잇는 셔틀버스를 하루에 19회 운행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을 널리 알려 위인들의 값진 정신을 이어받는 수준 높은 역사·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석촌호수·중랑천 등 ‘벚꽃 축제’ 풍성
은평구는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불광천 일대에서 3일간 불광천 벚꽃축제 ‘은평의 봄’을 진행한다. 은평의 봄 축제에선 불광천 벚꽃길을 따라 걸으며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특설 수상 무대에서 초청 가수 공연, 전통문화예술 공연이 열린다. 은평구는 이번 축제 관람권을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해 ‘은평구석 1열 관람권’ 답례품을 50명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이번 축제의 마라톤 대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걷고 어울리는 통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꽃의 도시 동대문구의 봄꽃 축제를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 관리부터 행사 운영까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