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5] 낙동강 벨트서 “尹 왕이 돼가는 것 같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25일 경남 창원 반송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창원=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5일 총선 주요 승부처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를 찾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부활시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의 민생경제, 지역균형발전 실패는 2년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역균형발전은 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관통해 온 오랜 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여당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좌초시키고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한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가속화하면서 불균형 심화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남 창원, 김해 등에서 유세에 나선 이 대표는 “분위기가 확실히 ‘디비질(뒤집힐)’ 것 같다”며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이라고 한다. 이번 기회에 이 나라가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해 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재차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이) 점점 왕이 되는 것 같다. 국민의 삶에 그들이 관심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자녀 기준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낮추고, 세 자녀 이상에 대해서는 대학등록금 전액 면제를 공약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이제 좀 정신을 차린 것 같다”고 이례적으로 칭찬에 나섰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계속 주장해 온 기본소득, 기본사회 이념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계속 반대 입장을 취하다 선거가 다가오니까 입장을 바꾼 것 같은데 매우 칭찬한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