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판 연기 작전 일부 성공 대선 전 유일한 형사재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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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사건 입막음 등을 위해 비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 재판이 내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25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후안 머천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판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등 부정지출 사건 관련 심문을 진행한 뒤 오는 4월15일 배심원단을 선정하며 재판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머천 판사는 이날부터 배심원단 선정 등 재판 절차를 시작하려 했으나,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아직 검토하지 못한 검찰 측 자료가 있다며 연기를 요청하자 이날 별도 심문기일을 열고 이를 일부 수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수천만쪽에 이르는 증거자료를 고의로 숨겼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머천 판사는 이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부족한 점, 재판이 임박해서야 문제를 제기한 점 등을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대선 당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 입막음을 위해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달러(1억6446만원)를 건네고 회사 장부를 허위 기재하는 등 34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지난해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고 1년여가 지나 재판이 본격 시작된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복 시도 혐의, 기밀문건 유출 혐의 등으로 세차례 더 기소됐다.
CNN은 4월 중 이번 사건 재판이 시작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네 가지 형사 사건 중 첫 재판이 되며, 대선 전에 치러지는 유일한 형사재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 판사가 무리해서 재판을 빠르게 진행시키려 한다며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