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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팀킬 아냐” 발표에도…누리꾼들 “고의” 비난

입력 | 2024-03-26 06:29:00

빙상연맹 황대헌 '반칙 행위' 조사결과 발표
"선수 간 충돌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세 번은 고의" 누리꾼 비판적 반응 지배적
"고의는 아냐…난폭한 스타일이 문제" 반응도



ⓒ뉴시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도중 빚어진 황대헌의 ‘팀킬 논란’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고의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6일 체육계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대헌(25·강원도청)이 박지원(28·서울시청)과 충돌해 두 경기에서 모두 실격됐다.

16일 진행된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황대헌이 선두를 달리려던 박지원을 추월 하려다가 부딪혔다. 이 충돌로 박지원은 뒤로 밀려났고 황대헌은 실격 처리 됐다.

17일 1000m 결승전에서도 황대헌이 선두에 있던 박지원을 추월하는 순간 두 선수가 부딪혀 박지원이 넘어졌다. 박지원은 빙판 위에서 밀려나며 펜스에 충돌한 뒤 경기를 포기했고 황대헌은 실격됐다.

지난해 10월 월드컵대회 당시에도 황대헌이 박지원을 밀어 ‘옐로카드’를 받기도 해 특정 선수들 사이에 이 같은 일이 반복되는 데 대해 ‘고의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16~17일 진행된 2024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발생한 국가대표 박지원과 황대헌의 충돌과 관련해 고의성 및 팀킬 여부에 대한 조사를 펼쳤다”며 “고의성은 전혀 없었으며, 팀킬을 하려는 의도 또한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황대헌은 “고의는 아니었지만 제 플레이로 인해 동료선수에게 피해를 끼치고, 다치게 돼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지원이 형이 지금 일본에 있어서 돌아오는 대로 만나서 이야기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들 사이의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황대헌 선수 인스타그램에 누리꾼들은 “우연이 두번이면 필연인데 세번인데도 고의가 아니라니” “이번에는 안 그러겠지 했는데 역시나” “개인의 욕심으로만 이뤄진 금메달은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황대헌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추월 당하면 속도를 앞 선수에 맞추고 가야 하는데 오히려 충돌할 정도로 스피드를 올리고 밀어버렸다” “세 번 연속이면 고의가 아니어도 실력 미달로 그만 국대(국가대표) 해야” “한번은 실수 두 번은 습관, 세 번은 고의” 등의 글을 올렸다.

한편 일각에서는 “고의는 아니고 플레이 스타일이 난폭한 게 문제” “황대헌 선수 원래 무리하게 타는 스타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