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기기 ‘헤르지온’
하재영 아리바이오 부사장이 소리 진동을 통해 뇌를 똑똑하게 만든다는 헤르지온을 머리에 착용하고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아리바이오는 어떤 회사인가.
―웨어러블 기기인 ‘헤르지온’은 어떤 기기인가.
“밴드처럼 머리에 착용하고 두뇌를 음향진동으로 자극해 건강을 관리한다. 한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소리와 진동’을 동시에 이용해 두뇌를 자극하는 브레인케어 음향진동 웨어러블 기기다. 고령자도 부담 없이 일상생활이나 휴식 때 착용하면 된다. 휴대전화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음향 진동 케어를 받을 수 있다.”
―소리와 진동은 어떻게 두뇌를 자극하나.
“기기에 탑재된 3개의 초소형 음향진동 모듈을 통해 ‘40㎐ 음향진동 자극’으로 전두엽과 측두엽 부위를 자극한다. 힐링과 에너지, 회복, 클래식 등 다양한 모드가 탑재돼 있다. 안전한 자극이라 부작용 위험에서 자유롭고 꾸준한 사용도 가능하다. 저주파로 두뇌를 자극해 인지기능 향상은 물론 피로 및 스트레스 해소, 불안 감소 등 심신 안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마치 라디오처럼 여러 주파수의 전기적 리듬을 가지고 있다. 건강한 뇌에서는 감마파 대역인 40㎐ 주파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하지만 치매는 이런 리듬을 깨뜨려 40㎐ 주파수가 약해지게 한다. 외부에서 40㎐의 자극을 가하면 뇌파를 다시 원래대로 맞출 수 있고 인지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골전도라는 직접적 방법과 소리 공명이라는 물리적 방법을 통해 40㎐의 자극을 주는 음향진동을 활용했다.”
―치매 치료제 임상도 한다. 향후 계획은.
“전 세계 최초로 증상완화제나 주사제가 아니라 하루 한 알 정도 복용하는 치매 질병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3상의 경우 한국, 미국 등에서 1250명 규모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신약 허가를 신청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중국 제약기업과 약 1조200억 원 규모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에 대한 중국 내 독점 판권 계약을 맺었다. 신약 개발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앞으로 2, 3년 뒤에는 전 세계 치매 환자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