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26/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반국가세력들이 국가안보를 흔들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 생중계 모두발언을 통해 “아직도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은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14년 전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우리 천안함이 폭침당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안보를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강력한 안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자유·평화·번영은 물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정체성을 지킬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다가 장렬히 산화한 46명 용사와 수색 작전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 정권의 어떠한 도발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을 포함해 국무위원 모두 ‘물망초 배지’를 착용하고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14년 전 이날 제정된 ‘6·25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 피해자 명예 회복에 관한 법률’을 거론하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중대한 책무이자 국가가 존재하는 근본적 이유”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한분 한분은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되지 않는 북한에서 언젠가는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모두가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