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아현역에서 김동아 서대문구갑 후보와 함께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과 관련해 “자칫 잘못하면 아르헨티나가 될 수 있다. 더 퇴행하지 않게 막는 게 중요하고 저는 살아남기를 투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브라질도 7대 경제 강국이다가 갑자기 추락해 버렸다. 사법 독재, 검찰 독재 때문이다, 대한민국도 그 분수령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에 대해 “민주당이 담지 못하는 것들을 담는 새로운 그릇”이라면서도 “우군이 맞지만 민주당이 독자적인 과반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총선 판세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주로 써왔던 작전이 선거 막판에 가서 엄살 작전, 큰절하고 ‘살려주세요’ 이래서 결집을 노린다”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지금도 여전히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전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지원금’ 공약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판한 데 대해 “소양호수에 돌 하나 던졌더니 ‘야 그거 수위가 올라가서 댐 넘칠지도 몰라’ 이 얘기하고 비슷하다”며 “13조 원 가지고 물가 걱정을 해서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하는 데 도움 되는 걸 안 하겠다는 건 황당한 얘기다. 결국 하기 싫어서 저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 재판 불출석에 대해선 “다른 재판부들은 주가 조작 사건 이런 건 다 연기도 하고 그러는데 이걸 검찰이 절대 안 된다고 지금 그러는 것”이라며 “제 손발을 묶겠다는 검찰의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40% 넘는 현역 의원이 교체된다는 점에 대해선 “저도 사실은 엄청 불안했다. 그래서 공관위도 그렇고 사실은 그런 점들 때문에 더 세게 못 한 측면이 있다”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부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