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유명 어학원 강사가 토익 시험 도중 화장실에서 의뢰자를 위한 답안지를 숨겨놓고 나오는 모습. /뉴스1
토익·텝스 등 영어시험 점수를 올려주겠다며 돈을 받고 답안지를 몰래 전달한 유명 어학원 강사 A 씨(30)와 돈을 주고 부정행위를 의뢰한 응시생 등 19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희영)는 이들 19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당 150만~500만 원을 대가로 인터넷을 통해 부정시험에 응시할 의뢰자를 모집했다.
A 씨는 한국토익위원회가 2022년 11월 부정행위 의심자 2명을 경찰에 제보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당시 경찰 수사 결과 A 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유명 어학원에 재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의 차명계좌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해 의뢰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검찰은 “공인 어학시험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에 주범과 부정시험 의뢰자를 전원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