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갈무리
부산 진구의 한 교차로에서 시내버스와 차량 3대가 충돌해 10명이 상처를 입은 가운데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시선을 끌고 있다.
2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 16분께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교차로에서 시내버스가 택시를 추돌한 뒤 1톤 트럭과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승용차 운전자, 택시 운전자 등 승객 8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버스는 차선을 바꾸더니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고 300여m를 더 달렸다. 곧이어 교차로를 가로지르던 1톤 트럭과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
사고 당시 버스를 뒤따라오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버스 뒤편의 브레이크등이 빠르게 깜빡이는 모습이 담겼다.
50대 버스 기사는 수십 차례 브레이크 패달을 밟았지만 듣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버스 회사 관계자는 “기사가 운행 중에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브레이크가 작동이 안 됐다더라”고 전했다.
사고 버스 승객은 “기사 아저씨가 계속 말로 ‘안 된다. 안 된다. 자꾸 안 된다. 안 된다’는 거다. 어줌마 한 명이 ‘핸들을 돌려요’ 했는데 ‘핸들도 또 안 된다’ 이제는 완전히 통제 불능이 됐다”며 상황을 떠올렸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차량의 사고기록장치를 확보해 급발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