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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혁신 죽었다… 주가 때문에 고통” 주총서 쏟아진 질책

입력 | 2024-03-27 03:00:00

최수연 “책임 통감, AI 모델 도전중”




“네이버 주가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네이버 혁신이 죽었습니다. 혁신이 필요한데 자화자찬식의 말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26일 경기 성남 네이버 신사옥 ‘1784’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약 40분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주주들의 날 선 지적들이 쏟아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부진하다. 2021년 40만 원을 넘었던 주가는 현재 20만 원을 밑돌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유튜브의 점유율 확대에 대해 “(그간) 본연의 기술과 경쟁력, 노하우,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잘 헤쳐 나갔다. 그 연장선상에서 해결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주주들은 네이버가 지난해 선보인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의 성능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최 대표는 “AI 모델이 갖는 환각 등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한 서비스는 없고, 저희도 도전 중”이라고 말했다.

주총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들이 국내에 상륙한 것과 관련해 네이버가 위기를 겪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네이버 쇼핑 모델은 알리나 테무, 쿠팡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본연의 모델인 광고 비교 플랫폼으로서는 이러한 파트너가 늘어나는 건 긍정적으로 가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