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월 소비자동향조사 상품가격 올려 물가 상승 우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섯 달 만에 상승했다. 국내 농산물 가격 급등과 국제 유가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3.0%)보다 0.2%포인트 오른 3.2%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3.4%) 이후 내림세를 이어오다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할 경우 경제 주체들이 실제로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올리려는 경향을 보여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체감 물가가 오른 요인이 크다”며 “국제유가의 오름세와 하반기(7∼12월)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이 큰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95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매 가격은 내림세가 지속됐지만, 시중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떨어진 게 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8을 나타났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