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 佛 프락 컬렉션 특별전
맨 위 사진부터 로랑 그라소 ‘일식’, 2006년(프락 그랑 라르주 소장). 클레망 푸르망 ‘너의 방에서’, 2020년(프락 피카르디 소장). 베르트랑 라비에 ‘Dolly’, 1994년(프락 그랑 라르주 소장). 알리기에로 보에티 ‘세상에 세상을 불러오다’, 1972∼1976년(프락 그랑 라르주 소장). 청주시립미술관 제공
모험과 실험 정신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충북 청주에서 마련됐다.
청주시립미술관은 26일 본관 전관에서 프랑스 프락(Frac) 컬렉션 특별전인 ‘경이로운 여행’을 6월 9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 특별전에서는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에 위치한 프락 피카르디와 프락 그랑 라르주의 소장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다니엘 뷔렌, 베르트랑 라비에, 로랑 그라소 등 프랑스 대표 작가들과 게르하르트 리히터, 장미셸 바스키아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프랑스 설치미술가 다니엘 뷔렌은 2020년 동아일보 창간 100년을 맞아 동아미디어센터 외벽에 원색의 필름으로 ‘한국의 색’이라는 작품을 제작했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건축 매거진 ‘월페이퍼’에 소개됐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컬렉션을 통해 팝아트, 개념미술, 아르테 포베라, 미니멀리즘 등 현대미술의 주요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인 ‘경이로운 여행’은 19세기 프랑스 문학가 쥘 베른의 총서명을 인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프랑스 프락의 소장품을 통해 문화유산으로서의 예술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