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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예술 여행, 청주에서 출발합니다

입력 | 2024-03-27 03:00:00

시립미술관 佛 프락 컬렉션 특별전



맨 위 사진부터 로랑 그라소 ‘일식’, 2006년(프락 그랑 라르주 소장). 클레망 푸르망 ‘너의 방에서’, 2020년(프락 피카르디 소장). 베르트랑 라비에 ‘Dolly’, 1994년(프락 그랑 라르주 소장). 알리기에로 보에티 ‘세상에 세상을 불러오다’, 1972∼1976년(프락 그랑 라르주 소장). 청주시립미술관 제공


모험과 실험 정신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충북 청주에서 마련됐다.

청주시립미술관은 26일 본관 전관에서 프랑스 프락(Frac) 컬렉션 특별전인 ‘경이로운 여행’을 6월 9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 특별전에서는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에 위치한 프락 피카르디와 프락 그랑 라르주의 소장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다니엘 뷔렌, 베르트랑 라비에, 로랑 그라소 등 프랑스 대표 작가들과 게르하르트 리히터, 장미셸 바스키아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프랑스 설치미술가 다니엘 뷔렌은 2020년 동아일보 창간 100년을 맞아 동아미디어센터 외벽에 원색의 필름으로 ‘한국의 색’이라는 작품을 제작했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건축 매거진 ‘월페이퍼’에 소개됐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컬렉션을 통해 팝아트, 개념미술, 아르테 포베라, 미니멀리즘 등 현대미술의 주요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인 ‘경이로운 여행’은 19세기 프랑스 문학가 쥘 베른의 총서명을 인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락’은 1982년 설립된 현대미술 지역 컬렉션이다. 파리에 집중된 문화예술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 문화예술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됐다. 현재 프랑스에는 22개의 프락이 운영 중이며, 다양한 국적 예술가의 작품 3만7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청주 전시에 참여하는 프락 피카르디는 아미앵에 위치해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규모 있는 동시대 드로잉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프랑스 북부 됭케르크에 있는 프락 그랑 라르주는 1960년대 이후 미술과 디자인 분야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프랑스 프락의 소장품을 통해 문화유산으로서의 예술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