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월-금 왕복 2차
인구 23명이 거주하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의 ‘외딴섬’ 외도에 정기 교통편이 마련된다. 태안군은 안면읍 외도의 정기 교통편을 마련해 다음 달 1일부터 주 5일 무료 운항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국비 50%를 포함한 총사업비 9000만 원을 들여 외도와 방포항(편도 6.2km)을 선박으로 왕복하는 무료 노선을 개설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주관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 공모’에 태안군 외도가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외도 주민들은 육지로 이동하기 위해 개인 선박을 이용하거나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이번 노선 개설로 별도 비용 부담 없이 편리하게 선박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지난해 8월 공모 선정 이후 해당 항로에 투입할 선박을 확보하고 약 4개월에 걸쳐 어선의 기타 선박 변경 등록, 선박 수리 및 검사 등 운항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이행했다.
군은 앞으로도 관내 소외도서 주민들의 안전과 이동권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대체 교통수단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외도 주민들을 위한 이번 선박 운영으로 주민 편의 증진과 정주 여건 개선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선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외도는 안면읍 승언리 내 0.65k㎡ 면적의 작은 섬으로 육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2km 떨어져 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