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 2022.11.22/뉴스1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골을 넣자마자 떠올린 사람은 손준호였다.
황선홍 임시 사령탑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태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9분,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이 쉽지 않은 태국 원정에서 승기를 더욱 굳히는 골이자, 손흥민의 월드컵 예선 4경기 연속골이었다. 자신과 마찰을 빚었던 이강인의 패스를 마무리 지은 것이라 더 의미 있었다.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현지에서 가족과 함께 귀국을 준비하던 중 공항에서 붙잡혔다.
당시 중국 축구계에 만연했던 부패와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한 바람이 불었던 만큼 승부조작 혹은 뇌물수수가 주요 혐의로 거론됐으나, 결국 손준호는 혐의가 없다는 판정을 받고 약 10개월 만에 풀려나 지난 25일 귀국했다.
하지만 여전히 명백한 구금 이유 및 재판 과정의 종결 여부 등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손준호는 열악한 구금 생활을 하면서도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삶은 달걀을 먹는 등 선수 복귀 의지를 놓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