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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새 하늘길’ TK 신공항 건설사업 속도

입력 | 2024-03-28 03:00:00

[영호남 상생 달빛동맹] 대구시-LH 등 업무협약 체결



20일 대구 북구 산격청사에서 최상수 대구은행 투자금융그룹장과 김희재 신한은행 대구경북본부장, 손원영 농협은행 부행장, 이성호 기업은행 대구경북서부지역 본부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희준 산업은행 PF본부장, 김현수 하나은행 부행장, 이제식 국민은행 대구경북지역그룹 대표, 박상형 우리은행 대구경북서부지역 본부장(왼쪽부터)이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및 종전 부지 개발사업의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는 20일 대구 북구 산격청사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및 종전 부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협약 공공기관은 사업 계획 수립과 민간 참여자 선정 등을 위해 힘을 모은다. 특히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출자, 구성원의 역할과 의무 등 구체적 사항도 긴밀히 협의하기로 약속했다.

TK 신공항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뿐만 아니라 광주 등 호남, 충청도, 전남, 경남 등 남부권 거대경제권 조성에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 군 공항(K-2)을 확정 이전해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한편 남부권 새 하늘길을 열어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TK 신공항을 중심으로 에어시티(공항도시), 첨단산업단지 및 K-2 후적지 등과 연계해 남부 거대경제권 창출에 힘을 보태는 대역사가 될 것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TK 신공항 사업은 국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라며 “이 사업을 통해 신산업 거점과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21일 산격청사에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대구은행 등 8개 금융기관과 TK 신공항 건설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금융기관은 신공항 건설 SPC 출자를 위해 노력하고 사업비 조달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국책은행 2곳과 5대 주요 은행은 물론 조만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대구은행의 협력으로 사업 추진의 핵심인 재원 조달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최근 잇따른 협약으로 신공항 사업 재원 조달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 상반기 SPC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달 민간 참여자 모집 공고를 낸다. 공고 기간은 90일이다. 시는 상반기 중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민간 참여자는 건설투자자(CI),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 등으로 구성된다.

이후 내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토지 보상 및 착공, 4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원래 계획보다 1년 이른 2029년 개항한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TK 신공항 총사업비는 11조4000억 원이며 2060년 여객 1226만 명과 화물 21만8000t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신공항 건설사업은 산업 구조 재편과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공기관, 금융권 및 정부와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신공항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민관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