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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빚내서 장만한 새 아파트, 수족관 소리에 미칠 지경
경기도 일산 식사동에 살고 있는 50대 남성입니다. 지난 5년간 빌라에서 살다가 층간소음을 고생 많이 했습니다. 아파트는 층간소음에 덜 시달릴 수 있다는 말에 조용할 것 같은 아파트를 찾다가 포기했습니다. 차라리 안전하게 가자는 가족들 말에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로 했습니다. 건설사 분양 홍보문에 ‘층간소음은 없다’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전의 빌라에서처럼 악독한 이웃만 만나지 않는다면 층간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겠구나’는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딸이 자신이 가진 측정기로 방과 거실에서 재보니 60dB이 나오고 거실에서도 60dB 59Hz로 측정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집안에서 있으면 정말 머리에서 열이 난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지끈거리고 욱신거립니다. 백색소음을 틀기도 했고, 귀마개를 사용했지만, 한 번 거슬리기 시작하니까 무슨 방법을 써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사 온 지 한 달 만에 이런 고충을 겪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처음에는 기계소리 작동하는 소리에 부업을 하나 했는데, 일을 하지 않을만한 새벽에 더 울립니다. 천장이 울리는게 문제가 아니라 방 전체가 24시간 웅~웅~ 소리가 납니다. 결국 딸이 참다못해 위층에 올라가서 혹시 안마기나 건조기를 밤늦게까지 사용하는지 물으러 갔습니다. 안마기도 없고 건조기도 밤에는 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했답니다. 딸에게 “우리 소리는 아니고 엘리베이터 작동음일 거” 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딸이 열린 현관문 사이로 거실과 현관 복도에 큰 수족관을 봤다고 합니다.
아마 어항에서도 발생하는 진동이나 공명음이 아랫집 퍼질 수 있는지 문의 드립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소음이라면 대처 방법도 함께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고소하고 싶습니다. 잠을 못 자고 생활도 몽롱한 상태로 하고 있으니 진짜 죽을 것만 같습니다. 도움이 필요 합니다.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여러 가지 정황을 보건대 수족관이 소음과 진동의 주범으로 보입니다. 수족관은 작동모터와 산소발생기로 인해 소음과 진동이 발생합니다. 그 설치 위치와 작동 압력 조절에 따라 발생 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합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