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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범경기 타율 ≥ 0.488 → 개막 로스터 탈락 = 박효준 10년새 두 번째[데이터 비키니]

입력 | 2024-03-27 13:43:00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488을 치고도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한 박효준. 사진 출처 오클랜드 구단 홈페이지

시범경기 타율 0.488도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박효준(27)이 결국 마이너리그 AAA에서 2024시즌을 시작합니다.

스토브리그 기간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박효준은 초청 선수 신분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43타수를 기록하는 동안 2루타 5개, 홈런 1개를 포함해 21안타를 쳤습니다.

OPS(출루율+장타력)로 계산하면 1.163에 해당하는 성적입니다.

박효준 스스로도 “생애 최고의 오프시즌을 보냈고 그 결과를 시범경기에서 보여줬다”며 빅리그 재진입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클랜드는 대럴 에르나이스(23)에게 기회를 먼저 주기로 했습니다.

아직 MLB 출전 경험이 없는 에르나이스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6(49타수 15안타), OPS 0.660을 기록했습니다.

2013년 MLB 시범경기 당시 야시엘 푸이그. 글랜데일=AP

이전 10년(2014~2023년) 동안 시범경기에서 40타석 이상 들어서 타율 0.488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8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중 MLB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건 2018년 히오바니 우르셀라(33·당시 클리블랜드) 한 명뿐입니다.

그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42타수 21안타)을 기록한 우르셀라 역시 AAA에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트레이드를 거쳐 그해 5월 12일 토론토 선수로 MLB 무대에 섰습니다.

기간을 11년으로 늘리면 야시엘 푸이그(42·당시 LA 다저스)도 이 명단에 들어옵니다.

2012년부터 미국 생활을 시작한 푸이그는 2013년 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517(58타수 30안타)를 기록했지만 AAA도 아닌 AA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습니다.

다만 푸이그는 기량보다는 생활 태도에 물음표가 붙었던 상황.

푸이그는 마이너리그 40경기에서 타율 0.313, 8홈런, 37타점, 13도루를 기록한 뒤 6월 3일 MLB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