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강선 핵시설에서 원심분리기 설치를 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민간 인공위성업체인 플래닛랩스와 에어버스가 지난 16일과 23일 강선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주 건물 뒤쪽으로 새로운 별관이 건설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주 건물 뒤쪽으로 약 12m 떨어진 곳에 약 120m 길이의 새로운 벽이 세워졌고 파란색 지붕으로 주 건물과 이어 놓은 모습이다. 별관의 면적은 주 건물의 약 22% 정도다.
북한은 지난 2013년과 2021년 영변 핵시설에서도 원심분리기를 설치하기 위해 비슷한 규모의 확장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도 강선 핵시설과 관련해 “최근 몇 달 동안 메주 건물에서 여러 트럭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강선 핵시설을 북한이 우라늄을 농축하는 장소로 추정했다.
겨울 동안 잠시 핵 활동을 약화하는 듯했던 북한은 최근 핵무기 개발 및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엔 북한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와 연결된 펌프장에서 냉각수가 배출되는 모습이 나타나 원자로와 경수로를 가동하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