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아들의 피가 두견화같다' 등 표현 논란 출제 공무원과 원장에 정직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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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한 지역의 모의고사에 일본 침략군을 미화하고 중국군을 모욕한 것으로 평가된 문제가 출제돼 교육당국 관련 직원 등이 처벌받고 원작자로 알려진 한 중학교 교장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영 환추스바오 등은 쓰촨성 청두시 신두구 중학교 3학년 대상의 모의고사에 출제된 문항과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국어 모의고사 독해시험에 ‘두견화 진다’는 제목의 한 편의 글이 게시됐다. 글에서 한 일본 침략군 장교가 숨진 아들을 끌어안고 있는데 아들의 시신에서 흘러나온 피는 마치 붉은 두견화가 지는 모습과 같다고 표현했다.
반면 중국군인에게는 ‘도망친다’는 등 모욕적인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제기되자 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고, 문제의 시험지를 출제한 교육 당국 직원과 원장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또한 해당 글의 원작자가 현지 한 중학교의 교장 리씨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그를 즉각 해고했다.
한편 최근 중국의 한 애국주의 블로거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중국 작가 모옌에게 친일 혐의가 있다고 그를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