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행숙 “19년간 인천 주민과 호흡한 지역 전문가…검단 발전 청사진 반드시 완성” [총선 티키타카]

입력 | 2024-03-27 14:34:00


국민의힘 인천 서병 이행숙 후보. 이 후보 측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때 신설된 인천 서병 지역구에 도전하는 ‘인천 최초 여성 부시장’ 국민의힘 이행숙 후보는 27일 동아일보와 만나 “인천에서 19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호흡한, 지역에 진심을 갖고 임하는 후보”라며 “지역 전문가로서 그려왔던 인천 검단구 발전의 청사진을 꼭 완성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인천은 총선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지만 지난 총선 패배 이후 ‘험지’라 불리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도 “진보-보수라는 정치 논리보다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지닌 인물을 지지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서병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과 맞닿아 있다. 서병에는 이 대표의 보좌진 출신인 모경종 후보가 출마했다. 이 후보는 “젊은이의 도전을 응원하지만, 총선은 실습장이 아니다. 당선되고 발로 뛰어도 4년 동안에 이룰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역구 민심은 어떻게 보는지.

“동별로 자체 여론조사를 해보면 오히려 인천 서구 구도심보다는 검단동 등 신도심에서 지지율이 더 좋다. 인천시 정무부시장 시절 포함해서 지역에서 19년 동안 있으면서 검단에 문화시설과 교육시설을 만들어내겠다는 ‘북부권 종합발전 계획’을 세웠다. 공천을 못 받아도 민주당이 지역을 가져가도 꿋꿋하게 지역에서 버티며 어느 지역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꿰고 있다. 검단 신도시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출생률이 높은 지역이고 발전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대학병원 신설, 특목고 유치 등 민심을 반영한 공약으로 다가갈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검단의 청사진을 오랫동안 지역에서 함께했던 제 손으로 완성하겠다.”

-교통격차 해소를 내세웠는데.

“3년 안에 지하철 9호선 조기 연결, 서울 지하철 5호선 인천 통과 등 철도 공약 청사진을 인천시 부시장 때부터 주도해왔다. 하지만 철도 신설과 조기 착공은 장기적인 계획이고 지금 당장 교통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필요하다. 인천 계양, 검단 쪽으로 오는 직장인들은 매일 꽉 찬 광역버스 속에서 고통 받으며 출근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광역버스 증차, 도로 확장 등을 공약했다. 현장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헛공약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아직 후보지만 벌써부터 정부와 관계 부처의 문을 두드리면서 예산을 확인하고 있다. 만들어둔 공약은 반드시 실천 할 것이다.”

-상대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 보좌진 출신인데.

“젊은이의 도전은 응원하지만, 총선은 실습장이 아니다. 당선되고 발로 뛰어도 4년 동안에 이룰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 국회 들어가기 전부터 지역 현안에 대해 익히고 부처를 돌며 얘기해야 하는데, 이제 막 와서 지역 현안에 대해 얼마나 잘 알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누가 인천 서병 지역에 진심인지, 누가 발전의 청사진을 머릿속에 갖고 있는 지역 전문가인지 주권자 분들이 선택을 잘 해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인천이 이번 선거에서 갖는 의미는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인천은 총선의 민심 바로미터라고 본다. 대부분 수도권 선거 결과가 인천에서 결판이 많이 나는 것 같다. 지난 총선 패배로 인천이 대표적인 험지로 분류되고 있다. 이걸 아는 인천 지역 후보들도 각자 현장에서 처절하게, 절실하게 뛰고 있다. 하지만 지역 현안을 다스리고 국가를 위해 뛰는 사람은 험지가 어디 따로 있겠냐.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눈 지역, 손을 맞잡고 지내는 후보로서 검증을 받고 싶다. 국민의힘은 일하고 싶다. 저도 정말 죽도록 일하고 싶다. 인천에서부터 이겨서 수도권에도 좋은 기류가 불었으면 한다.”

-의대 증원 문제를 우려하는 후보들이 많다.

“의사 수를 늘려야 되는 건 맞지만 그 수에 대해서는 적정하게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인천 지역에서도 강화군이나 옹진군 보건소에는 의사를 보내려 해도 몇억을 준다 해도 구할 수가 없다.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맞다. 다만 강경 발언보다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계속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중대한 사안인 만큼 잘 합의가 돼야 유권자인 국민이 올바르게 판단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