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월 中 아이폰 출하량 전년 비 33% 감소한 240만대 1월에도 출하량 39% 감소…화웨이 공세·외산폰 금지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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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내 애플 아이폰 출하량이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약세가 계속되는 만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계속해서 중국 구애에 나서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27일 테크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은 애플이 올해 2월 중국에서 아이폰 240만대를 출하했다는 통계 결과를 내놨다.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아이폰은 1월에도 출하량 55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바 있다. 중국 시장에서 2달 연속 아이폰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부터 중국업체인 화웨이가 자체 개발 5G 폰을 선보이는 등 부활에 성공했고, 이에 발맞춰 중국 정부가 공무원·공공기관 직원 등에게 아이폰을 비롯한 외산폰 사용을 금지하면서 애플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탓도 적지 않다.
팀 쿡 CEO가 앞장서서 중국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애플이 최근 친중 행보를 보이는 것도 중국 내 아이폰 약세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팀 쿡 CEO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을 찾은 이후 이번 달에도 중국을 방문했다. 팀 쿡 CEO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애플이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4~25일 진행된 중국발전포럼에도 참석해 중국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간컴퓨터 ‘비전 프로’를 연내 중국 내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뿐만 아니라 팀 쿡 CEO는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아시아 최대 규모 애플스토어인 징안점 개장식에 직접 참석해 방문객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이 비범한 도시(상하이)에 돌아오는 것은 늘 나를 기쁘게 한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