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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정성화·양준모·민우혁이 15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영웅’에서 주역 안중근을 연기한다.
제작사 에이콤은 27일 ‘영웅’의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서거 직전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이다. 2009년 10월 초연, 한국 창작 뮤지컬 중 두 번째로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영웅’은 10번째 시즌이다.
항일과 애국의 상징, 독립운동가 ‘안중근’은 정성화·양준모·민우혁이 연기한다.
양준모는 호소력 짙은 연기력과 폭발적 가창력으로 뮤지컬 ‘영웅’의 대표 배우로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새로운 안중근으로 활약하며 작품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던 민우혁도 올해 다시 무대에 선다.
안중근과 대립하는 제국주의의 심장, 이토 히로부미는 김도형·서영주·이정열·최민철이 연기한다.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로 뜨거운 조국애를 가진 인물 설희 역에는 유리아·정재은·솔지가 낙점됐다. 마지막으로 그룹 EXID의 보컬 솔지는 지난해 ‘식스 더 뮤지컬’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으며, 이번 작품으로 또다른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다.
안중근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 우덕순은 김진수·육현욱이, 안중근의 의로운 동지 조도선은 조휘·임정모가 맡았다. 의거 동지 중 가장 어리면서도 어른스러운 패기를 보여줄 유동하 역으로는 김도현·신은총이 합류한다.
안중근의 후견인이자 독립운동가 최재형은 장기용·곽은태가, 안중근의 정신적 지주인 어머니 조마리아는 박정자·임선애가 맡아 극의 깊이를 더한다. 60년 넘게 무대를 지킨 박정자는 오랜 시간 다져온 관록과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교도관 치바 역으로는 일본 배우 노지마 나오토가 캐스팅됐다. 치바는 안중근 의사의 신념과 인품에 감명받는 인물로, 안중근 의사는 사형 집행 직전 치바에게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라는 유묵을 남겼다. 치바 역을 맡은 노지마 나오토는 일본의 유명 극단 시키(사계) 출신으로, 영화 ‘영웅’에서도 같은 역할로 등장했다.
뮤지컬 ‘영웅’은 오는 5월29일부터 8월1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