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교, 한국 학생도 입학 가능
국내 첫 공립 다문화학교인 인천 한누리학교가 국제학교로 전환된다.
인천시교육청은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인천 한누리학교를 동아시아국제학교(가칭)로 전환해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한누리학교는 2013년 개교해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을 중점 교육하는 위탁 교육기관이다.
시교육청은 인천 내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를 국제학교로 전환해 다문화 학생들이 지닌 외국어, 국제 교육 등에 대한 장점을 극대화한다. 인천 내 다문화 학생은 2014년 3600여 명에서 지난해 1만2200여 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특히 이 학교는 일반 공립학교와 동일하게 학력이 인정되고, 별도의 학비도 없다. 교육과정은 기본교육과정 외 외국어 교육과 세계 시민 교육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학생이 이주 배경과 관계없이 개인의 강점을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국제학교 전환을 추진했다”며 “동아시아국제학교가 다양성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