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위안화 약세와 동조 현상 엔-달러 환율, 34년만에 최고치
코스피가 전 거래일(2757.09)보다 1.98포인트(0.07%) 하락한 2755.11에 장을 마감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2024.03.27. 뉴시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48.7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349.3원까지 오르며 1350원 선마저 위협했다. 장중 고가 기준 1월 17일(1346.7원) 이후 가장 높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주요 원인으로는 엔화, 위안화 약세와의 동조 현상이 꼽힌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1.97엔까지 올랐다. ‘거품 경제’ 시절이던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의 최고치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앞서 19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지만 BOJ 심의위원이 “천천히 하지만 착실히 금융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금융완화 정책 변경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3거래일 만에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을 절하 고시하면서 위안화 약세가 심화됐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