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로 사망한 이들의 숫자가 143명으로 갱신됐다고 타스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의 크로커스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14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집계는 지난 27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러시아 보건부 제공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사망자 집계치가 올라간 건 상태가 위중했던 중상자들이 숨졌기 때문이다.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27일 오후까지 어린이 6명을 포함해 80명의 부상자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들은 205명이었다고 타스통신은 익명의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현지 매체 바자는 아직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이들의 숫자가 95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바자는 “이들은 테러 이후 친척들과 연락이 닿지 않은 데다 부상자나 사망자 명단에도 없다”며 “이들 중 일부는 사망했으나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당국은 사건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용의자 4명을 비롯해 11명을 구금했고, 지난 26일 키르기스스탄 출신 용의자를 추가로 구금했다.
사건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지만, 러시아는 거듭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있다고 주장해 왔다.
전날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사건 배후에 미국과 영국,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특별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