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휴게소에 두고 온 물건을 택배로 돌려받은 운전자가 감동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27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린 A 씨는 지난주 아내와 함께 지방에 출장 갔다가 22일 귀경길에 전남 장성의 백양사 휴게소(천안 방향)에 들렀다고 한다.
그는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오늘 택배가 왔다”며 “쉽게 변질될 수 있는 식혜가 있어서 보내달라고 하는 것도 미안한 일이었기에 제대로 받는 것은 기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택배를 열어보니 세상에나, 모두를 냉동한 후 하나하나 밀봉 팩에 담은 후 그것을 비닐봉지에 다 담았더라. 아이스박스에 냉동 팩에 개별 포장까지 철저하게 다 해서 보내주셨더라. 완전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볼지 안 볼지 모르는 고객에게 이렇게 신경 써서 돈도 안 받고 포장해 주다니 놀랐다”며 “평소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불신이 있었는데, 이런 서비스를 받고 보니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다. 가면 꼭 인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