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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수소-폐배터리 활용해 성장동력 마련

입력 | 2024-03-29 03:00:00

[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환경 및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을 발판으로 이와 관련한 건설·엔지니어링 역량을 극대화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 및 에너지 사업의 매출 비중은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환경·에너지 신사업 매출 비중은 35.1%를 보였다. 2021년 말 15.3%, 2022년 말 29.8%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 추세다.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는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부터 그린수소에 이르는 가치사슬을 토대로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캐나다 ‘월드에너지 GH₂’와 함께 추진 중인 대규모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그램인 ‘뉴지오호닉’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캐나다 최동단에 위치한 뉴펀들랜드섬에서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낸 후 이를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타 대륙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로부터 9500만 달러(약 1273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에는 캐나다 주정부로부터 풍력발전을 위한 국유지(크라운랜드) 사용 승인을 받기도 했다. 사용 승인을 받은 부지 면적만 총 1077.91㎢(약 3억2579만 평)에 이른다. 서울 전체 면적의 약 1.8배에 달한다.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의 생산과 대륙 간 이동을 위한 핵심 자산 중 하나인 스티븐빌 항구 인수도 마쳤다.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의 생산 잠재력이 높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각각 UAE·오만과 이집트와 손잡고 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 및 그린수소 생산, 그린암모니아 변환·수출을 포함한 마스터 플랜을 계획하고 사업 추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환경사업에서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인 SK테스를 통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배터리 산업 요충지 및 전기차 보급이 많은 주요 권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SK테스는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서 폐배터리를 포함한 폐기물을 수집할 수 있는 권한도 보유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미래 성장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다”며 “견고한 미래 전략을 바탕으로 주요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