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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연간 연구비 1926억 원 수주… 미래 첨단 과학기술 분야 연구 선도

입력 | 2024-03-29 03:00:00


박상규 총장

올해로 108주년을 맞이한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는 최근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중점으로 하는 연구중심대학 체계 구축을 통해 대학가의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우뚝 섰다.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과 연구 과제 수주를 통해 연구비 수주 규모를 크게 늘리며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중앙대는 박상규 총장이 취임한 2020년부터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후 대규모 집단 연구 과제인 선도연구센터 사업에서 서울대와 더불어 단 두 대학만이 기록한 복수 센터 선정이란 성과를 거뒀고 BK21 4단계 사업에서는 전국에서도 손꼽힐 만큼 많은 총 15개 사업단·팀이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미래 첨단 기술의 총아로 각광받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중앙대의 성과는 눈부셨다. 과기부가 선정한 국책 인공지능대학원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역량을 입증한 중앙대는 이외에도 차세대 반도체 혁신공유대학,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과 연구 과제를 기반으로 시스템반도체, 지능형 로봇, 스마트 에너지, 바이오 헬스 테크,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은 최근 여러 지표와 수치를 통해 중앙대가 미래 과학기술 분야를 선도할 연구중심대학의 위상을 드러내는 좋은 결과물로 돌아오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이 발간한 ‘2023 대학연구활동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앙대는 2022년 한 해 동안 총 1926억1100만 원의 연구비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종합 사립대학 가운데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연구비 규모다.

연구비 규모는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명확히 드러내는 지표다.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 성과는 든든한 재정이 뒷받침돼야만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비 규모가 크다는 것은 연구 성과 창출과 인재 양성에서 우수한 성과를 만들어낼 기반이 갖춰졌음을 의미한다. 모든 대학이 각종 R&D 과제와 정부재정지원사업 수주를 위해 전력투구하는 이유다.

전국 종합 사립대학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연구비 규모를 확보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최근 몇 년간 연구중심대학으로 대학 체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 온 중앙대가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중앙대는 박 총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연구중심대학 전환을 넘어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새로운 발전과 성장의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중앙대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바탕으로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뤘음은 연구비 규모 외에도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중앙대는 지난해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발표한 교육부의 대학 직접지원사업비 현황에서도 전국 사립대학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328억여 원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과제 수주와 재정지원사업 모두에서 중앙대가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얘기다.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대표적 정부재정지원사업인 BK21 4단계 사업의 성과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중앙대는 지난해 실시된 BK21 4단계 사업 미래 인재 분야 중간평가를 통해 3개 사업단·팀이 추가로 선정되면서 총 18개 연구단을 운영하는 연구 선도 대학으로서의 리더십을 갖춘 상태다. 1999년 첫 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대학 사회에 연구 풍토를 조성하고 우수 연구 인력에 대한 교육과 연구의 기초를 마련함으로써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고자 한 BK21 사업에서의 약진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는 평이 뒤따른다.

중앙대의 성과가 특히 주목받는 것은 연구비 수주의 상당 부분이 중앙대의 특성을 극대화한 융복합 연구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다. 중앙대는 인문·이공·예술·의약학을 모두 보유한 복합 학문 클러스터를 갖춘 대학으로 여타 대규모 사립대학에 비해 이공계 비율이 적은 편이다. 최근 연구비 대다수가 이공계 R&D 예산에서 나온다는 것을 고려하면 다양한 학문 단위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 융복합 연구 성과가 빛을 발했다는 평이 나온다.

미래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중앙대의 연구비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융복합 연구의 기틀을 조성하고 연구 지원의 폭을 확대해 감에 따라 연구 과제 수주 범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증가한 연구비를 바탕으로 미래 중앙대를 대표할 연구 성과를 창출할 CAU 대표 연구소를 육성하고 있으며 신진 연구자 지원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연구 환경을 조성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중이다.

중앙대는 향후 좋은 연구 성과와 연구비 수주의 근간이 될 인프라를 대폭 개선해 세계적인 연구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미 서울시의 대학공간혁신 방안을 발판 삼아 14층 높이, 연면적 2만 ㎡의 대형 신공학관(가칭) 건립 절차를 시작했다. 첨단 신기술 분야 연구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될 신공학관을 토대로 미래 인재 육성과 산·학·연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 총장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는 결국 융복합 연구중심대학이 선도하게 될 것이다. 중앙대는 최근 몇 년간 연구 경쟁력 강화와 연구 과제 수주 등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융복합 연구중심대학으로 대학 체계를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도 연구 지원책 강화와 인프라 개선 등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혁신을 선도하며 융복합 연구중심대학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