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민의 생활과 밀접한 생필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를 절반(10%→5%)으로 낮추는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유세에서 “어제 정부에서 민생점검회의를 했다. 고물가에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위한 여러 좋은 정책을 발표했다. 그 점에 대해 저희도 정부를 충실하게 지원할 것이다. 그런데 저희가 보기에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오늘 저희가 정부에게 몇 가지 추가적 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정부도 긍정적인 검토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출산·육아용품, 라면·즉석밥·통조림 등 가공식품, 설탕·밀가루 등 식재료 등 서민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를 10%에서 5%로 인하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며 “필요하다면 법률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축산 가격안정을 위해 상품권·캐시백 제도 등을 활용한 농축산물 대전을 개최하는 등 정부 측에 더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고, 정부도 긍정적 조치를 준비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전날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32개 부담금을 폐지 및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500원·관람료 1만5000원 기준) 폐지와 항공료에 포함됐던 출국납부금 4000원 인하(1만1000원→7000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