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 선정
충북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28일 충북도와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이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제1호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중앙선 폐철도 부지와 터널을 재활용해 호텔(152객실), 케이블카(1km), 실내 체험시설, 미디어아트 터널(1km) 등 관광지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부지는 폐중앙선 부지를 포함해 5만1842㎡다. 충북도와 단양군, 국가철도공단, 민간컨소시엄에서 공동출자해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한 후 추진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133억 원이다.
충북도는 그동안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프로젝트를 찾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도내 11개 시군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중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을 우선 검토 과제로 선정해 펀드 신청을 위한 관계기관 컨설팅 등을 거쳤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단양군은 인구가 3만 명도 되지 않는 도시지만 생활 인구는 27만 명으로, 등록 인구의 8.6배가 넘는다”라며 “1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넘어 2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견인하고 ‘내륙관광 1번지’ 단양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역·민간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펀드는 정부재정(1000억 원)과 KDB산업은행 출자(1000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1000억 원) 등 총 3000억 원 규모로 올해 처음 조성됐다. 김명규 도 경제부지사는 “관광단지와 공연·복합체육시설, 산업단지 등 민간이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