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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밤 산책하러 오세요”

입력 | 2024-03-29 03:00:00

야간명소화 사업 1단계 마무리
미디어 파사드-LED 조명 설치




인천시는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자락에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대한 야간명소화 사업(1단계)을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우선 기념관 출입구 중앙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분수와 바닥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 북한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한 지 80일 만인 1950년 9월 15일 단행돼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에서 길잡이 역할을 했던 중구 팔미도 등대와 월미도 평화의 나무를 모티브로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또 어둡고 삭막했던 중앙 계단과 야외광장을 비추는 조명시설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꿔 편안한 느낌을 주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었다.

시는 앞으로 2단계 사업을 통해 미디어아트와 스마트 조명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해 계절에 따라 다양한 테마의 조명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념관 인근 인천시립박물관과 연계한 산책로를 조성하고, 전시관을 리모델링해 인천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코스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시가 1984년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량산 2만4347㎡ 부지에 건립한 기념관은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을 실현한 전쟁 영웅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2개의 전시관이 설치됐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인천상륙작전에 사용된 수륙양용장갑차(LVT) 등과 같은 대형 무기들을 볼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