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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바둑연수원, ‘바둑 메카’ 영암에 유치”

입력 | 2024-03-29 03:00:00

내년부터 국가사업 선정 위해 총력




전남 영암군은 한국 바둑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무대를 제패한 조훈현 국수의 고향이다. 국내외 프로기사 등 11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열고 시니어 바둑리그에 참가하는 등 ‘바둑의 메카’로 불리고 있다.

영암군이 국립바둑연수원 유치에 나섰다. 전남도와 영암군은 27일 한국기원, 대한바둑협회와 국립바둑연수원 유치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은 국립바둑연수원 건립이 국가 정책사업으로 선정돼 영암에 유치되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도와 영암군은 유치가 확정되면 영암읍 회문리 일원에 국비 450억 원을 들여 바둑교육원, 숙박시설 등 바둑 기반 시설을 갖춘다. 이를 위해 영암군이 진행 중인 기본구상안 수립 용역을 4월까지 완료하고 협약기관이 공동협력해 2025년부터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2014년부터 영암·강진·신안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교육과 숙박시설을 갖춘 바둑연수원이 영암에 유치되면 바둑문화의 대중화·세계화를 선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대규모 바둑 기반 시설이 조성되면 지역에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며 “세계적 규모의 바둑대회와 다양한 체험행사 개최를 통해 바둑을 대중화하고 바둑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K바둑 진흥과 바둑 위상 재정립을 위한 국립바둑연수원 건립 유치에 조훈현 9단을 배출한 바둑의 선도 도시 영암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