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 “국민 눈높이 맞지 않은 점 인정”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로 경기 화성을에 전략공천된 공영운 후보가 현대자동차 부사장 시절 매입한 서울 성수동 땅과 건물에서 수십억 원대 시세 차익을 올린 뒤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 후보는 2017년 6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의 다가구주택이 있는 땅 35평을 11억8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주택은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제철이 소유한 대형 레미콘 공장에서 1km 남짓 떨어진 곳이다. 공 후보의 매입 한 달 뒤인 7월 서울시는 성수동에 ‘레미콘 공장을 옮겨 서울숲을 완성하겠다’는 대형 호재를 발표했고, 현재 시세는 3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 후보는 2021년 4월 26일 당시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해당 주택을 증여했다. 약 4억 원 대출까지 함께 넘기는 ‘부담부증여’였다. 증여 바로 다음 날인 4월 27일 성수동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라 실거주하지 않을 집을 부담부증여로 받는 행위가 금지됐다. 하루 차이로 법망을 피해 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