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13뉴스 갈무리
미국 플로리다주의 콜라 공장 주변에 살던 악어가 살이 너무 쪄서 강제로 이주당했다.
26일(현지시간) FOX13 등 현지 언론은 플로리다 템플테라스의 코카콜라 공장 근처 연못에 살아 ‘코카콜라’라는 이름이 붙은 악어가 서식지를 옮기게 됐다고 전했다.
수년간 이 연못에 살던 악어는 사람들이 던져주는 햄과 고기 등을 먹으면서 살이 급격히 불어났다. 몸무게는 450파운드(약 204kg)에, 크기는 274cm에 달했다.
결국 탬파에 있는 한 악어 농장에서 데려갔다. 이곳은 지금까지 수십 마리의 악어를 구출해 보호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투어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농장 관계자는 “이 악어는 극도로 과체중”이라며 “악어를 어찌하면 좋을지 묻는 동네 사람들의 전화가 여러 통 걸려 왔다. 사람들은 악어가 죽지 않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꺼이 데려가겠다고 했지만 모든 건 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며 “앞으로 체중을 줄일 것이다. 어쩌면 ‘다이어트 콜라’라는 새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