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염병연구부 수인성질환팀 직원이 식중독균 배양검사를 하고 있다. 2023.7.24 뉴스1
최근 제육볶음, 불고기, 닭볶음탕 등 육류 조리식품에 의한 식중독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총 60건인데 특히 지난해(21건)에는 전년도(10건)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강한 아포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어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아포는 특정균이 생존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내는 것인데 아포형태로 휴면상태를 유지하다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포에서 깨어나 독소를 생성한다.
특히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고기찜 등을 대량 조리하고 상온에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가열한 뒤 조리용 솥 내부에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다시 증식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에서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할 때는 중심온도 75도,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후 즉시 제공해야 한다.
즉시 제공이 어려운 경우라면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아 냉장 보관(5도 이하)해야 한다. 대량 조리한 음식을 소분해 보관하면 음식의 온도를 낮추는 데 용이하다.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로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을 다시 섭취할 경우에는 75도 이상으로 재가열해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