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드래곤볼’의 아버지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글로벌 No1 만화 ‘드래곤볼’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이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했죠.
국내에서는 이광수나 이시언 등의 연예인들이 그의 행적을 떠올리며 추모의 뜻을 기렸고, 많은 일본 인사들, 심지어 중국 정부에서도 외교부 대변인이 직접 나서 추모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시대의 영웅이 스러졌다는 사실에 슬퍼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살짝 고개를 돌려보면 그들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게임 속에서는 옛날 영웅들의 전성기 시절의 화려했던 모습이 살아 숨쉬는 것처럼 재현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영웅들은 게임속에서 지금도 사람들에게 계속 깊은 영감과 감동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WWF 슈퍼스타즈 속 헐크 호건과 유명 프로레슬러 들 (출처=게임 영상 캡처)
이러한 인기 프로레슬러들의 모습은 그 시절 오락실에서 가동되던 ‘WWF 슈퍼 스타즈’와 ‘WWF 레슬 페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F 슈퍼스타즈 게임 화면 (출처=게임 영상 캡처)
이처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추억에 빠져보면 그 시절 오락실에서 친구와 투닥거리며 ‘헐크 호건’과 ‘마초맨’을 조종하던 모습이 절로 떠오릅니다.
마이클 잭슨이 등장한 세가의 ‘문워커’ (출처=게임 영상 캡처)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멋진 음악과 춤을 보면 그 시절 TV에서 보던 멋진 마이클 잭슨의 모습이 절로 떠오르게 되죠. 마이클 잭슨의 LP라도 꺼내서 듣고 싶은 심정이 됩니다.
배틀그라운드에서 부활한 이소룡 (제공=크래프톤)
캡콤에서 개발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도, 남코에서 개발한 ‘철권’ 시리즈에도, 북미 시장을 사로잡은 ‘모탈컴뱃’ 시리즈에도 이소룡과 흡사한 캐릭터가 나옵니다. 호쾌하게 발을 뻗어서 상대방을 날리고 주먹을 연타하는 모습이 과거 ‘용쟁호투’에 나오는 이소룡의 모습 못지 않습니다.
나아가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이소룡임을 단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스킨이 판매되고 있고 배틀그라운드에도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그를 추억한다면 게임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더 무비에 등장한 장클로드 반담 (출처=게임 영상 캡처)
이외에도 한국 배우 이병헌도 ‘로스트 플래닛’이라는 게임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떨친 바 있으며, ‘YS는 잘 맞춰’라는 게임에서는 김영삼, 호소카와, 빌 클린턴, 마거릿 대처, 등소평, 옐친, 후세인, 미테랑 등이 패러디 형태로 등장해 격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로스트 플래닛에 등장한 이병헌 (출처=게임 영상 캡처)
자신이 좋아했던 영웅들, 역사적 인물들을 게임 속에서 한 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 ju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