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 국내외 바이오헬스 산업 확장 JW신약, 탈모 치료 라인업 구축… 발생 원인에 따라 맞춤형 처방 GC녹십자, 연구개발 투자 지속… ‘비맥스 시리즈’ 작년 500억 매출 한미약품, 항암 신약 연구 선도… 미국암학회서 10개 과제 공개
게티이미지코리아
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국가는 일본을 비롯해 22개국이다. 우리나라도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인구 고령화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며 인류 건강과 질병 퇴치를 위한 제약·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앞다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한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는 2027년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 규모가 약 3800조 원으로 반도체의 4.4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작년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투자·수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열어 2027년까지 바이오헬스 수출 규모를 2배로 확대하고 선도국 대비 기술 수준을 82%까지 향상시킨다는 마스터플랜을 밝혔다.
JW중외제약의 계열사인 JW신약은 피부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등 클리닉 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유전, 출산, 지루성피부염 등 탈모 발생 원인에 따라 처방 가능한 다양한 탈모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경구형 탈모 치료제인 ‘모나드 정’과 ‘네오다트 정’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며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갈더마의 탈모 치료 외용제인 ‘엘-크라넬알파액’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고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와 모발 강화 화장품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의 국내 독점 판매를 시작했다. 이로써 JW신약은 탈모 치료제에 이어 모발 강화 화장품 시장까지 진출하며 모발 케어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다.
GC녹십자는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로 혈액제제, 백신 및 유전자 재조합 치료제 등 의약품을 개발해 환자의 치료와 국민 보건에 기여해 왔다.
또한 연구개발의 산실인 ‘GC녹십자 RED본부’를 중심으로 핵심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GC녹십자의 ‘비맥스 시리즈’가 지난해 매출 500억 원을 넘어서며 비타민 B군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맥스 시리즈는 2012년 출시된 고함량 활성비타민제로 육체 피로, 체력 저하를 개선하고 신경·근육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비맥스는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약사들이 적극 추천하는 비타민제로 입소문이 퍼지며 유명해졌다.
종근당은 신약 개발 범주를 대폭 확대하며 혁신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3년 매출액 대비 약 9.14%인 1507억 원을 투자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첨단 바이오 의약품과 ‘유도미사일 항암제’로 알려진 ADC 항암제 등 신규 모달리티를 모색하며 세상에 없던 신약과 미충족 수요 의약품을 타깃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2월 네덜란드 시나픽스와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플랫폼 기술 3종의 사용 권리를 확보해 ADC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22년 5월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 개발 생산 및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이엔셀과 전략적 투자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9월 서울성모병원에 유전자치료제 연구센터 ‘Gen2C’를 개소하고 희귀·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잇몸 건강제 ‘인사돌’과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로 친숙한 동국제약이 면역력은 높이고 체지방을 관리하는 솔루션인 뉴트리션 브랜드 ‘마이핏’ 시리즈 제품으로 환절기 건강관리를 제안한다. ‘마이핏V 멀티비타 이뮨128’은 12종의 비타민과 8종의 미네랄 성분을 담고 있다. ‘마이핏B 혈당 앤 유산균’은 장 건강과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주는 듀얼케어 제품이다. ‘마이핏S 고소한 카무트 효소’는 카무트를 발효한 식물 유래 효소 제품으로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빠른 분해를 돕는다. 마이핏은 소비자의 건강을 마이핏V로 채우고, 마이핏B로 비우고, 마이핏S로 유지하는 ‘3-사이클’ 개념의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담았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소비자의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도록 마이핏 제품군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본업인 의약품 생산을 넘어 사회 책임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2021년부터 임직원의 자발적인 걸음으로 기부하는 ‘디스타일 워킹’ 캠페인을 진행해 지난 2022년에는 3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 지원 활동으로 시작된 ‘봉사약국 트럭’은 재난 구호 물품 운송과 함께 피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이동식 봉사약국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정석 회장이 지속가능위원회 위원장으로 복귀하면서 그룹의 사회 책임경영도 확대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에티오피아 MCM병원(명성기독병원)에 메쥬의 심전도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를 기부하고 5년간 부정맥 환자 1000여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