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매체 바자, 소식통 인용해 수사 상황 보도 "테러 용의자 전원, 범행 전 향정신성 마약 투약" "이달 범행 장소 최소 3번 방문…사진촬영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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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가 마약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부상했다.
현지 매체 바자(Baza)는 28일(현지시각) 러시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2일 발생한 크로쿠스 시티 콘서트홀을 총기·폭발물 테러에 직접 가담한 용의자 4명 혈액에서 현실 인식을 왜곡하는 향정신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매체는 테러 용의자 전원이 범행을 벌이기 전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투약한 마약이 어떤 물질인지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러시아 당국은 테러를 실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테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체포된 용의자 다수가 타지키스탄 국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에서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143명이 숨지고 360명이 부상했다. 난입한 무장 괴한은 청중에게 자동소총을 난사하고 폭발물을 터뜨려 화재를 발생시켰다.
미국이 배후로 지목한 이슬람국가-호라산(ISIS-K)은 스스로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연루설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