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의회와 협의 거쳐 책정 “직원 사기 진작 감안해 결정”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임금조정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기본 인상률 3.0%에 성과 인상률 2.1%를 책정했다. 지난해 4.1%보다 1%포인트 인상한 수준이다.
5.1%는 전 직원 평균 인상률이다. 상위 평가를 받은 직원들은 평균 7% 이상 인상됐다. 사원급 고성과자는 8∼10% 수준까지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전 사업영역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을 감안해 5%대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정하고 있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측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측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노사협의회에 속하지 않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6.5% 임금 인상률 등을 요구하며 이번 임금조정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과 18일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삼성전자는 “노조와의 임금 교섭 관련 대화 창구는 열려 있다”며 “교섭이 재개된다면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