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마스다 미리 지음·박정임 옮김·새의노래)=‘수짱 시리즈’를 비롯한 개성 있는 만화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한 일본 작가의 만화다. 40대 여성 직장인 히토미가 70대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겪는 일상을 따뜻하게 그렸다. 1만5500원.
● 시간은 되돌릴 수 있을까(다카미즈 유이치 지음·김정환 옮김·북라이프)=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1942∼2018)의 가르침을 받은 일본 물리학자가 쓴 교양과학서다. 상대성이론 등 물리학의 기본 개념에서 시작해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처럼 호킹이 천착했던 주제를 탐구한다. 1만7500원.
● 젖니를 뽑다(제시카 앤드루스 지음·김희용 옮김·인플루엔셜)=지난해 영국 왕립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1992년생 영국 여성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젖니’처럼 미숙한 스물여덟 살 여성이 불안하면서도 강렬한 언어로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이야기가 도발적인 문체에 담겼다. 1만6800원.
● 상자 속 우주(앤드루 폰첸 지음·박병철 옮김·알에이치코리아)=영국 우주학자가 컴퓨터로 가상의 우주를 구현해 실험하는 ‘우주 시뮬레이션’의 세계를 다뤘다. 19세기 후반 일기예보에서 시작된 시뮬레이션이 최근 우주의 암흑물질, 양자역학 연구에 쓰이게 된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2만6000원.
● 흙에 발 담그면 나도 나무가 될까(정경하 지음·여름의 서재)=번아웃으로 귀향한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와, 식물들을 그린 세밀화를 함께 풀어낸 에세이다. 머위꽃, 음나무 잎 등 주변에 있지만 잘 모르는 들풀을 만나볼 수 있다. 계절마다 사람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숲 이야기에서 인생의 행복을 다시 생각한다. 1만7800원.
● 야시카(마리야 보치카료바 지음·류한수 옮김·마농지)=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여성 전투부대를 창설한 러시아 지휘관의 자서전이다. 가정폭력에 고통받던 여성이 폭력의 극단인 전장에 서기까지의 삶을 그렸다. 러시아 혁명과 페미니즘에 관한 사료적 의미도 크다. 2만3000원.
● 사피엔스의 뇌(아나이스 루 글·뤼시 알브레히트 그림·이세진 옮김·월북)=프랑스 임상심리학자와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들이 뇌의 진화 과정과 뇌 사용법을 그린 그래픽 노블. 집중력이 10초 만에 깨지는 이유, 상처받을 관계를 놓지 못하는 원리 등을 설명한다. 1만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