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
전자 리드선 분야에서 출발한 ㈜도솔은 이동통신이 등장하던 시기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케이블을 국산화해 케이블 제조업으로 진출한 기업이다. 현재 도솔은 연 매출 150억 원을 기록하며 평균 근속연수 20년을 넘는 29명의 직원과 함께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도솔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발 빠르게 전선 분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고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은도금선, 니켈도금선, 주석도금선 등 이동통신 및 전자산업용 도금선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주요 생산품인 은도금선과 주석도금선은 이동통신 장비 케이블 소재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기초재다. 다양한 제품군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최근 내열 전선 부문이 산업용 및 가정용, 조선 분야를 포함해 주력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도솔 기술력의 핵심은 안정적이고 정밀한 전기도금이다. 은, 니켈, 주석 등 다양한 금속을 거래처 요구에 맞춰 정밀하게 도금하며 앞선 기술로 도금 편차를 최소화하고 도금 과정의 응집 현상을 해결했다. 특히 도솔은 도금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와이어를 규격에 맞춰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표면 열처리 기술과 차별화 연선 기술을 갖춰 고객사로부터 품질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극세선 장비를 갖추고 양질의 선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손영수 대표(사진)는 30년 이상 한길을 걸어오며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경영인이다. 그 결과 고객사의 신뢰를 얻어 지속적인 주문을 받고 있다. 도솔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주문 제작 방식으로 납품하는데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창출되는 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올해 매출이 10∼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고품질과 납기 준수라는 차별화된 기반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고객사 니즈를 빠르게 읽어 생산 품목을 유연화하고 다양화한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세계적 불황으로 인해 나날이 시장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직원들에게 힘을 모아 위기를 잘 극복하자고 독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직원 복지 제도와 관련해 법적 규정에 따라 처우를 보장하고 있으며 현재 고려대 교우회 장학위원장으로 후배 양성과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