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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에스테이트… 세상에서 유일한 작품 선보일 것”

입력 | 2024-04-01 03:00:00

우성건영㈜
시행-건설-관리 총괄 종합건설사
프리미엄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장
백두대간 풍광 자랑하는 평창에
미학 녹여낸 설계로 완성도 높여




우성리조트가 개발 중인 평창 알펜시아 에스테이트 단지 조감도.

자수성가(自手成家).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나 큰 사업을 이뤘을 때 쓰는 말이다.

오병환 회장

우성건영㈜의 창업자인 오병환 회장은 10대 시절부터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 책상이 아닌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성공 노하우를 배우고 익혀 우성건영을 종합 건설과 디벨로퍼의 장점을 고루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23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대상’에서 경영혁신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오병환 우성건영 회장(오른쪽). 우성건영㈜ 제공

오 회장은 20대 초반 슈퍼마켓 배달 사원으로 시작해 군포역 앞 선술집을 거쳐 국수 대리점, 디스카운트 매장 등을 운영하며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상권 분석과 운영에 대한 감각을 몸으로 익혔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경영인으로서의 자세를 갖춰나갔다. 그는 폭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2001년 우성건영의 전신인 우성산업개발을 창업했고 부동산 시행 사업을 시작으로 건설, 관리, PM까지 아우르는 종합건설사로 규모를 키워왔다.



하이엔드 리조트로 100년 기업 재도약


우성건영은 구도심 재생 사업 및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내 70여 개의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그 결과 입지가 좋은 곳이라면 ‘우성건영’ 브랜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도 평택 고덕신도시, 동탄신도시, 위례신도시 등의 개발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평소 ‘땅은 생물이다’라는 경영 철학으로 국내 부동산 개발 사업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오 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성건영의 새로운 사업 구상과 100년 기업으로 향하는 포부와 전략을 밝혔다.



프리미엄-럭셔리-하이엔드… “모든 장점 아우를 것”

알펜시아 에스테이트 조감도.

우상향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우성건영은 최근엔 하이엔드와 프리미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며 제2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에스테이트’ 개발을 필두로 하이엔드 리조트 및 호텔, 골프장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는 어떠한 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공간을 창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단순히 고급 외국 리조트를 벤치마킹하는 수준이 아니라 성공한 디벨로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실제 수요자들의 니즈 그 이상을 선보일 각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국내 VVIP로 분류되는 고액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하이엔드 리조트 시장이 새로운 사업 영역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승부수를 던졌다. 오 회장은 기대를 넘어 확신으로 미래의 잠재적 시장 수요를 보고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알펜시아 에스테이트 단지 전경. 우성건영㈜ 제공

지난해 3월 우성건영은 자회사인 우성리조트를 통해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 회원제 골프장(27홀)을 품은 A지구 내 토지 매입과 동시에 기존 알펜시아 에스테이트 189실의 운영권을 인수하며 하이엔드 리조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오 회장은 “현재 알펜시아 에스테이트 단지 내 60실 규모의 단독형 생활 숙박시설을 분양 중이며 추후 알펜시아리조트 A지구(힐사이드 부지) 내의 고급 연립형 콘도 약 250실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수천 평 규모의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2만 평(약 6만6000㎡) 규모의 공원을 추가 개발해 에스테이트 회원들의 품격에 부합하는 단지를 만들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시작과 끝’ 모두 직접 참여… “명품들의 향연”

국내 최고급 리조트 시장의 이정표가 될 이 사업의 중심에는 현장 경영을 실천하는 오 회장이 있다. 업계서는 오 회장을 거친 건설 현장을 활발히 누비면서도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겸비한 경영자로 평가한다. 오 회장은 알펜시아 에스테이트 개발 사업 초기부터 설계, 건축, 인테리어, 가구 디자인 등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고객의 기대 수준에 맞추기보다는 고객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 돼야 비로소 명품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오 회장의 신념은 건축 설계와 인테리어에 그대로 녹아 있다. 섬세함과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그의 건축 철학이 이번 개발 프로젝트에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도 주목된다.

현재 관리 중인 189실과 이질감 없이 조화로운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확실한 차별화를 이룬 설계에서 향후 전체 단지를 운영 관리하는 책임자인 그의 고민을 느낄 수 있다.

오 회장의 최고를 추구하는 욕망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브랜드 제품들로 빼곡하게 채워진 객실 내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객실에는 현대적인 미학과 고도화된 기술력을 가구에 조화롭게 녹여낸다는 디자인 철학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폴리폼’과 151년 전통의 마루 업체인 ‘리스토네 조르다노’를 기본으로 이들 제품과 어울리는 ‘루알디’ ‘팔맥’ ‘솜피’ ‘콜러’ ‘토토’ ‘융코리아’ ‘알칸타라’ ‘데이코 가전’ 등 많은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시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일부 호실에는 세계적 작가 케네스 코본푸의 작품을 배치해 프리미엄 주택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모든 객실에 광폭 테라스, 선룸 등의 특화 설계뿐만 아니라 내진 1등급, 주차장 전기차 충전 시설, 밴 출입이 자유로운 3.5m 높이의 주차장, 영하 30도와 영상 40도에서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는 내·외벽 준불연 단열재, 스프링클러, 100년 이상 수명의 독일제 ‘라인징크’ 패널 시공에서도 고객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오 회장 특유의 섬세함이 엿보인다.

오 회장은 “내가 만족하지 않으면 고객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최고 브랜드만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평창의 자연과 환경… 지역에 대한 애착 매우 커

오 회장이 강원도 평창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관광 분야를 놓고 보면 관광에 특화된 강원도, 그중에서도 평창이 국내에서 쾌적성이 제일 우수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창은 백두대간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해와도 근접하고 KTX 등 편리한 교통망으로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연결성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자연과 환경 등 풍수 기운이 좋다는 점도 이곳에서 프리미엄 사업을 시작한 배경이 됐다. 오 회장은 “평창 대관령은 풍수가들로부터 ‘자물쇠의 형국을 닮은 신성한 영역’으로 전해져 명사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이국적인 페어웨이와 백두대간의 조화가 이뤄낸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알펜시아 에스테이트 60실의 골조 공사가 올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신 있고 유연한 경영 전략… 지역과 이웃에 나눔도


부동산 시행업 때부터 그는 선구안이 좋은 경영인으로 평가받아 왔다. 오 회장은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확대를 예상하고 2000년대 초 투자를 늘려 오늘날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엔 향후 경기 불황 및 금리 상승을 예측하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 소유 토지와 자산을 매각해 부채부터 없앴다. 빠른 위기 대처 덕분에 회사의 경영 안정성은 더 높아졌다.

이러한 소신과 유연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우성건영은 ‘2023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대상’에서 경영혁신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강원도 평창에 애착이 많은 오 회장은 작년 대관령 음악축제에 1억 원을 기부한 것을 계기로 매년 대관령 음악축제에 1억 원씩 기부할 계획이다. 또한 어업인의 복지를 위한 ‘수협재단’에 누적 기부금 5억5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따뜻한 이웃 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