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그리고 성장] 롯데그룹 롯데쇼핑, 아시아 시장 확대 베트남-인니에 쇼핑몰 개장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롯데그룹 제공
롯데는 인공지능(AI) 전환과 글로벌을 두 축으로 성장을 모색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월 개최된 상반기(1∼6월) 사장단회의(VCM)에서 AI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여겨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후 AI 역량 강화와 업무로의 도입을 위한 자구 노력을 이어왔다.
최신 AI 트렌드 점검 및 그룹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진행한 ‘2024 롯데 CEO AI 콘퍼런스’가 대표적이다. AI+X는 커머스, 디자인, 제품 개발, 의료,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 아이멤버(Aimember) 이미지.
롯데케미칼 역시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2월 22일 기초소재사업과 첨단소재사업 특성에 맞는 AI 조직을 신설했다. 롯데건설도 AI 전담 조직을 출범하고 본사에 AI 시스템을 연계한 통합 영상관제 시스템 ‘안전상황센터’를 개관하는 등 부처 전역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역시 강화한다. 롯데쇼핑은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서며 지난해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공식 개점했다.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西湖·West Lake)의 이름을 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유통, 관광, 레저, 건설 등 계열사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1월 21일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고 누적 방문객 5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쇼핑은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복합몰을 개점한 이래 동남아 시장 개척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베트남에 1, 2개의 프리미엄 쇼핑몰 추가 출점을 검토할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 확장에 나선다. 1월 31일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하리아나 공장에 글로벌 시장 매출 2000억 원에 육박하는 롯데 빼빼로의 현지 생산을 위해 21억 루피(약 330억 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들을 2025년 중반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