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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성 소재로 미래 100년 준비”

입력 | 2024-04-01 03:00:00

[혁신… 그리고 성장] 삼양그룹



삼양그룹 본사 전경. 삼양그룹 제공


삼양그룹이 지난 100년의 성과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미래 100년 설계에 박차를 가한다. 그 바탕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이라는 청사진이 있다.

삼양그룹은 1924년 창립 이후 인류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며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든다는 기업 비전 아래 설탕, 밀가루, 섬유 사업 등 국민의 의식주 해결과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며 국민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여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룹 전반에서 △헬스&웰니스(Health & Wellness) 소재 △반도체 등 첨단산업용 소재 △친환경 소재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기능성과 글로벌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삼양사는 설탕, 전분당, 밀가루 등 기초식품을 바탕으로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수용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고기능성 식품 소재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양사 식품 사업의 대표적인 고기능성 제품인 알룰로스는 설탕 대비 70% 수준의 단맛을 내는 제로 칼로리 감미료로 과당과 물성이 유사해 음료, 과자, 유제품, 소스 등에 두루 쓰인다. 삼양사는 2016년 자체 개발한 효소 기술로 알룰로스 대량 생산에 성공하고 2020년부터 본격 생산했다. 같은 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원료인증(GRAS)’을 획득하고, 이듬해부터 ‘넥스위트(Nexweet)’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 소재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식이섬유 함량이 85% 이상인 수용성 식이섬유로 △배변 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된다. 삼양사는 2021년 ‘화이버리스트(Fiberest)’라는 브랜드를 선보이고 액상 및 분말형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생산하는 등 프리바이오틱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장내 유익균 증식 및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유제품, 초콜릿가공품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삼양사는 고기능성 소재의 해외 판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국제식품소재박람회 ‘IFIA 2023’ △미국 국제식품기술박람회 ‘IFT 2023’ △동남아 식품소재박람회 ‘Fi-Asia Thailand’ 등 해외에서 개최된 식품 관련 전시회에 참가했다. 올해도 일본, 미국 등에서 열리는 식품 전시회에 참가해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삼양사는 또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재생 폴리카보네이트 원료가 90% 이상 함유된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친환경 난연 폴리카보네이트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폴리카보네이트는 소각 시 유독가스를 유발하는 난연제를 첨가하지 않고 분자결합구조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밖에도 삼양그룹은 화학 사업 부문 계열사에 전과정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양산 중인 모든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사용, 폐기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감축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