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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광학 기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에 적용

입력 | 2024-04-01 03:00:00

[혁신… 그리고 성장] LG이노텍




LG이노텍 ‘CES 2024’ 전시부스.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은 최근 몇 년 새 국내 제조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장을 지속해 왔다. 2019년 8조 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0조 원을 돌파했다. 광학솔루션 사업과 전장부품 사업이 LG이노텍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LG이노텍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의 주력 제품은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이다. 초기 단계였던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 진입했던 LG이노텍은 고부가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을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하며 10년 넘게 시장 점유율 글로벌 1위를 지켜오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과 함께 성장하면서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을 1등으로 키워낸 경험이 LG이노텍의 가장 큰 자산이 됐다”며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장 부품 및 반도체 기판 사업도 1등 사업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우선 LG이노텍은 모바일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키워온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센싱 솔루션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는 차량카메라 모듈, 라이다, 레이더 등 ADAS용 센싱 부품이 탑재된 미래차 모크업(mock up·실물 크기 모형)으로 주목받았다.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 센서팟 (Sensor Pod)과 ADAS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도 글로벌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센서팟은 LG이노텍만의 최적화된 광학 설계 및 융합 센서 조립 역량을 기반으로 이들 제품의 장점을 하나의 모듈에 결합했다.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은 차량 카메라 모듈에 히팅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LG이노텍은 200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전장부품 사업에서도 차별화된 기술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40년 이상 축적해 온 독보적인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한 LTE·5G-V2X 등 자율주행용 통신 모듈을 꼽을 수 있다.

고효율 광학 구조 및 광학 패턴 설계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Nexlide)’의 경우 이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120개 차종 전·후방 램프에 적용됐다. 운전자와 보행자, 차량 간 커뮤니케이션 등 자율주행 시대에 요구되는 차량 조명의 기능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 ADAS용 센싱 모듈, 차량용 통신 모듈과 함께 LG이노텍이 육성하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중 하나로 ‘넥슬라이드’가 낙점된 이유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확장성 높은 기반 기술을 미래 경쟁력으로 앞세워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부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