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그리고 성장] 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그룹 지주사 동국홀딩스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7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은 “올해는 창립 70주년이자 지주사 체제 원년으로, 지속 가능 성장 토대를 마련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홀딩스 제공
동국제강그룹은 선진화 지배구조를 토대로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올해 경영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먼저 동국제강그룹 지주사인 동국홀딩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 전환 심사 종료로 지주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동국제강그룹은 기존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의 병렬 구조에서 동국홀딩스 산하 직렬 구조로 전환됐다.
지주사 동국홀딩스는 그룹 전략 컨트롤타워로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 및 전략적 투자에 역량을 집중한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해 철강 관련 소재·부품·장비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 분할로 컨트롤타워와 철강 사업의 전문성이 강화됨에 따라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전기로 제강 사업과 더불어 철근·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 철강 사업을 전문화할 방침이다. 고로 제철 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른 철 스크랩 재활용 전기로 제강 사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고 경쟁력의 전기로 제강 사업과 친환경 철강 제품 등으로 특화하는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성장 전략으로 삼았다.
동국씨엠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사업 매출 2조 원, 글로벌 100만 t 체제 구축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의 냉연 철강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부산공장 등 사업장을 중심으로 컬러강판 사업의 전문화를 추구한다. ‘글로벌’ ‘지속성장’ ‘마케팅’ 등 3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과 마케팅 혁신을 강화해 글로벌 무대에서 도금 및 컬러강판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앞서 동국제강그룹은 재무건전성 악화로 2014년 KDB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2015년 열연 사업을 영위하던 동국제강과 냉연 사업을 영위하던 유니온스틸 등 철강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야 했다.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약정 체결 2년 만인 2016년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했다. 동국제강은 최근까지도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법인(DKSC) 지분 정리 등 불확실성과 잠재적 위협을 최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