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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타일 유아동복으로 미국-일본 진출

입력 | 2024-04-01 03:00:00

[혁신… 그리고 성장] 한세엠케이



모이몰른 라라포트 타치카와 매장. 한세엠케이 제공


패션기업 한세엠케이의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며 ‘K-유아동복’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2014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론칭한 모이몰른은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과 소재, 유니크한 그래픽을 중심으로 제품을 전개하는 유아복 및 유아용품 전문 브랜드다.

핀란드어로 안녕을 뜻하는 ‘moi’와 스웨덴어로 구름을 뜻하는 ‘moln’을 더해 ‘안녕, 구름!’의 의미를 담은 모이몰른은 자연을 사랑하고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실용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

모이몰른은 브랜드 론칭 당시 아동복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국내에서 주목받았다. 당시만 해도 국내 유아동복 시장은 남아는 블루, 여아는 핑크, 흰색 내의 등 정형화된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

이에 유아동복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과 감성을 차별점으로 두기 위해 당시 성인복 트렌드였던 ‘북유럽’ 콘셉트를 접목하여 유아동복 라인에서는 잘 활용되지 않던 어두운 톤의 차분한 컬러감을 활용해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2020년에 진출해 4년 차에 들어선 일본 시장에서 우수한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대, 유니크한 디자인 등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K-키즈 패션 붐을 이끌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진출 첫해 4억 원 규모였던 매출이 지난해 74억 원까지 뛰었다.

모이몰른의 일본 매장은 올해 3월 기준 오프라인 19개점이고 온라인몰은 자사몰을 포함해 4개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대형 복합 쇼핑몰 라라포트 중심에서 패션 빌딩과 전국 백화점 채널로 오프라인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3월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마크이즈 쇼핑몰에 이어 하반기 중 도쿄 마치다시 그랑베리파크 쇼핑몰 오픈이 확정되었다. 백화점은 나고야 메이테츠 백화점에서 4월부터 만나 볼 수 있으며 오사카 우메다 한신백화점, 고베 한큐 백화점에서 올 상반기 팝업 스토어를 연다. 지방의 명문 백화점에서도 입점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오이타현 토키하백화점, 도치기현 후쿠타야백화점, 아오모리현 사쿠라노백화점 등 전국에 걸쳐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의 경우 자사몰, 조조타운, 라쿠텐패션 등 총 4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모이몰른은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며 일본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특히 디자인성이 약한 무채색이나 파스텔톤, 패턴이 없는 상품이 대세인 일본 아동복 시장에서 모이몰른은 북유럽 콘셉트의 K패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에서는 어린이, 부모, 조부모가 함께 방문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모이몰른이 어느 나라 브랜드인지 매장 직원에게 문의하는 고객도 많으며 미국과 중국, 일본에 진출해 있는 한국 브랜드라고 답하면 대부분 큰 호감을 표현한다고 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