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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부터 ESG까지… 사업구조 개편해 안정적 서비스

입력 | 2024-04-01 03:00:00

[혁신… 그리고 성장] 카카오
자체 데이터센터 등 첨단 인프라 구축
소상공인-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확대



카카오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올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인공지능(AI), 콘텐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들고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본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카카오는 AI의 전략적인 연구와 사업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 초대규모 언어 모델로 언어의 복잡성을 극복하고 이미지 생성 모델로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의 경계를 넘어서고 있다. 또 멀티모달 모델 연구를 통해 AI의 다각적 인지, 추론 능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의 영상 분석 및 신약 연구 모델 개발로 경쟁력도 강화한다.

AI 연구와 사업 전개,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첨단 인프라도 구축한다. 카카오가 올해 1분기(1∼3월) 운영을 시작한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축구장 약 2.6배 규모로 조성됐다. 하이퍼스케일(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카카오 및 카카오 공동체의 주요 데이터센터로 사용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스토리 비즈니스 내실을 견고히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7∼12월) 론칭한 AI 브랜드 ‘헬릭스 푸시’ 서비스를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에 이식할 계획이다. 헬릭스 푸시는 개별 유저들의 열람과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이용 행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시점에 고객들에게 맞춤형 작품을 추천해준다.

미디어 부문은 지난해 30여 편의 드라마, 영화, 예능을 공개해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얻은데 이어, 올해도 다채로운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한층 고도화하며 본사와 제작 자회사 간 또는 제작 자회사들 간의 공동 제작을 통한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고 밸류체인을 통한 지식재산권(IP) 확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뮤직 부문의 경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해외 공연, 음반 발매, 현지 프로모션 등 글로벌 활동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한층 견고하게 구축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인 ‘파스타’를 출시했다. 국내 출시 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등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중동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는 의료기관 내 방대한 임상연구 데이터를 표준화해 축적하고, 한층 강화된 AI와 통계 기능을 탑재한 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국내 다수의 상급 종합병원에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기후변화 대응, 소상공인 상생, 서비스 접근성을 키워드로 ESG 경영의 틀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저탄소 생활을 촉진할 수 있는 이용자 참여형 신규 프로젝트를 론칭하고 넷제로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 구매 확대를 추진한다.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디지털 소통을 위한 각종 혜택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단골시장’은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상인회와 시장 내 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카오톡 채널 개설을 돕고 이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과 온라인 소통 방법 등을 교육해 시장 내 디지털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