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중전 안타·4회 적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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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순조롭게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개막 2경기 연속 안타에 멀티히트, 적시타까지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안타 한 개와 타점을 기록했던 이정후는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으로 활약했다. 한 경기 2개 이상의 안타와 적시타는 처음으로 작성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기록했다. 서울시리즈에서도 선발로 등판한 바 있는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했는데,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다만 후속타자 호르헤 솔레어의 병살타로 인해 2루를 밟지는 못했다. 이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29)의 깔끔한 수비가 돋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2사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에 이어 맷 채프먼의 2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사이로 에스트라다의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이정후는 2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엔 3볼1스트라이크에서 과감한 어퍼 스윙을 시도했지만 타구가 너무 높이 솟았다. 타구는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잡혔다.
이 안타에 2루 주자 패트릭 베일리가 홈을 밟았다. 이정후의 데뷔 첫 적시타이자 2경기 연속 타점. 스코어는 4-0이 됐다.
다만 이번에도 솔레어가 병살타를 치면서 이정후는 또다시 추가 진루엔 실패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스티븐 콜렉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쳤다.
8회초엔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과감하게 방망이를 냈고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중견수 잭슨 메릴이 뒤로 이동하며 잡아낸 바람에 추가 안타는 불발됐다.
서울시리즈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전날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로 감을 조율했다. 시즌 타율은 0.214(14타수 3안타)가 됐다.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말 안타를 뽑아냈다. 매니 마차도가 솔로홈런을 때린 직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렸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는 없었다.
김하성은 6회말엔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잘 맞은 타구를 보냈지만 중견수 이정후에게 잡혔다.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주릭슨 프로파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고, 샌디에이고는 그대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선 샌프란시스코가 8-3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채프먼은 이날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첫 승(1패)을 거뒀고 샌디에이고는 2승2패를 마크했다.
(서울=뉴스1)